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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브랜드·제품에 대한 확신이 성공의 비결"… 크리에이터 3인, 카카오메이커스 창업 꿀팁 전파

-스타트업연구원 웨일컴퍼니

카카오의 선주문 커머스 플랫폼 '커머스메이커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3인이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예비 창업자 150여명에게 공개했다.

카카오의 기업 재단 카카오임팩트는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크리에이터스데이 2019'를 열고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들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대표 3인의 창업 도전기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슬립'의 이상미 대표, '웨일컴퍼니'의 강성우 대표, '비비드헬스'의 정선임 대표가 '나의 브랜드 액셀러레이터'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이상미 프로젝트슬립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며 느꼈던 부족한 수면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다.

이상미 대표는 "컨설팅 회사에 다닌 4년여 간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며 "그때부터 수면 환경, 수면의 질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나만이 아닌 많은 현대인들의 공통적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슬립은 생산과 유통 구조를 혁신해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매트리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소형 모듈 개발, 공유주택 확장 등 수면과 관련한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정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창업 아이디어는 개인적 문제 인식에서 비롯됐지만 사회적, 구조적 문제로 확장해 분석했다"며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 비전을 갖추고 함께 일할 유능한 팀은 물론, 투자자, 협력사, 미디어, 카카오·신세계 같은 메이저 채널을 넘어 결국 고객까지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이 창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정성 있는 비전을 갖추면 모두를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핵심 포인트다. 그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임팩트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는 것과 함께 유튜브나 카카오메이커스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메이커스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 고객의 평가와 피드백 두 가지로 운영되는 채널"이라며 "고객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 효과가 컸고 광고비나 입점비를 내지 않아도 돼 창업자에게 적격인 플랫폼이었다"고 추천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창업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진정성 있는 고민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 강성우 웨일컴퍼니 대표. ⓒ카카오임팩트

두번째 연사로 나선 강성우 웨일컴퍼니 대표는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과정과 다양한 시행착오,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강성우 대표는 "스타트업은 대개 아이템 플레이와 브랜드 플레이 사이에서 초반 고민을 많이 한다"며 "아이템 플레이는 광고역량 기반, 퍼포먼스 중심, 단기적 성과, 판매 촉진일 이룰 수 있는 전략이고 브랜드 플레이는 제품력 기반, 고객 관계 중심, 장기적 관점, 재구매·자발적 확산 측면에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반 자금난에 시달리고 빠른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아이템 플레이에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좀 더 장기적 측면에서 진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길게 보고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웨일컴퍼니는 흡연자의 담배 냄새 제거를 위한 포켓리프레셔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흡연 후 몸에서 나는 냄새를 빠르고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포켓형 제품이다.

강 대표는 "많은 창업자들이 시장 조사와 분석을 통해 잘 되는 사업이나 유망한 사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자본이나 인력이 충분치 않은 스타트업이 이를 따르다보면 결국 누군가에게 따라 잡히거나 극심한 경쟁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중심이 아닌 나 중심의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는데 오히려 스타트업에겐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에 100% 되는 아이템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초기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자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약 2000만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하면서 1차 판매 10일 만에 2000개의 제품을 선주문 받아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없더라도 카카오메이커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 충분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에 도전하면서 초기에 너무 많은 고민과 너무 조심스러워했던 시간이 되돌아보니 아쉽게 느껴질때가 있다"며 "오히려 일단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더 빠르게 성공에 이르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정선임 비비드헬스 대표는 1인 창업가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그는 회사에 몸담았을 당시 몇 차례 제품 기획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정선임 대표는 "과거 회사원이었을 당시 저칼로리 곤약 젤리 제품을 개발하면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창업을 결정했다"며 "물론 회사 다닐때보다 몸은 힘들지만 사업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참신한 원료와 섭취가 편한 제품을 직접 발로 뛰면서 개발하고 시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재밌었다"며 "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사기꾼들의 접근도 많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은 실패도 하게 돼 정말 외롭고 힘든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초기 클라우드펀딩에 도전했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얻어 낙담했던 때가 있었다"며 "하지만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실패에 주저앉지 않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다른 채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젤리형 숙취해소제 제품을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카카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메신저인데 이를 통해 카카오메이커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라며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홍보하고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초기 크고 작은 실패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다른 성격의 플랫폼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변화하는 시대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이 현재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 2019 카카오 크리에이터스 데이. ⓒ카카오임팩트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은 크리에이터스데이는 카카오 공동체의 대표 창작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신인 작가, 예비 창작자에게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노들섬 내 노들서가에서 진행되며 지난 22일부터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 이모티콘, 브런치 순으로 연사들의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 첫날인 지난 22일과 23일에는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웹소설, 웹툰 작가들이 총 출동했다.

오는 25일에는 카카오 이모티콘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4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으며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 '브런치'의 작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카카오임팩트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겪었던 생생한 성장 스토리를 통해 예비 창작자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창작의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스데이를 준비했다"며 "창작 생태계 성장을 위해 창작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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