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처한 농식품벤처 날개단 비결은?

[농식품 성장 이끄는 농식품모태펀드(上)]유망 벤처기업에 투자·경영·전문컨설팅, 국내·외 마케팅 지원도

[편집자주] 최근 우리 농업은 노동집약적, 토지집약적, 자본집약적인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 농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고령화와 농식품 벤처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농식품펀드 '1조원 시대'를 맞아 펀딩을 받은 농식품 벤처업체들의 성공 사례와 펀드 운영 등 현 주소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농금원 투자유치 지원 사업

- 피투자경영체 해외 박람회: 치민 국제식품 및 식음료 박람회(19.08.07∼10) / 사진제공=농금원

지난 6월 진행된 농식품펀드 구매상담회 모습 / 사진제공=농금원

벤처에 뛰어든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남들이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정신이 강하다. 일단 목표를 세우면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뚝심과 믿음을 지녔다. 긴 여정끝에 맛볼 그 성취를 위해 눈 앞의 이익이나 단기 실적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농식품벤처에 나선 최재민 퍼플고릴라 대표(31)와 김슬아 컬리 대표(36·여)도 그랬다.

단백질 음료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퍼플고릴라는 지난해 설립됐다. 당시 최재민 대표가 마련한 초기자본은 100만원. 기존 단백질 음료 제품들이 파우더 형태로 돼 있는 것에 착안, 간편한 RTD(Ready To Drink) 음료를 새로 개발했지만 순탄한 건 거기까지 였다. 창업비용으로 간신히 제품생산과 런칭까지는 끝냈지만 더 이상 나갈 수가 없었다. 초기 브랜드 시장 진입을 위해 마케팅 진행비용과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한 원재료 구입, 제조임가공비 등 추가재원이 절실했다.

이를 위해 모교인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신용보증기금 등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해결책은 쉽지 않았다. 금융기관 대출을 위해선 신용도, 담보력 등이 있어야 하는 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형편에선 '그림의 떡' 이었다. 그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마이크로펀드를 알게됐고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펀드'는 5년 미만의 농식품경영체에 건당 5억원 이내로 투자하는 특수목적펀드다.

최 대표는 "단순히 자금만 투자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투자사(동문파트너즈)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평소 회사가 부족했던 능력들을 보완하고 다양한 협업기회를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는 농식품펀드 투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중으로 내년 1~2월쯤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신선식품 유통 플래폼으로 주목받는 컬리도 사업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업체는 과일·채소·고기 등 원재료 뿐만 아니라 밑반찬, 간편식, 양념, 주방용품 등을 취급하는 온라인마켓이다. 물류 유통시스템을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익일 새벽배송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전략이 경쟁력이었다.

농가 등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식자재를 매입한 후 소비자 주문을 받아 각 가정에 배송했다. 아이디어가 좋다보니 2016년 유티씨그린바이오투자조합이 40억원, 2018년 A&F미래성장산업화투자조합이 20억원 등 농식품펀드 투자가 이어졌다. 투자금은 사업초기 물류 및 배송, 마케팅 비용에 집중됐고 이는 매출확대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가져왔다.

설립 첫 해인 2015년 29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6년 173억원 △2017년 465억원 △2018년 1571억원 △2019년 6월 1876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면서 고용도 57명(2015년)에서 올해 381명으로 7배 가량 성장했다. 컬리 관계자는 "회사가 필요한 때 투자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물류 및 배송, 마케팅 등에 집중했던 게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농식품펀드가 이렇듯 벤처업계에 '생명수'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일반적인 정책자금과 차별화 된 자금 성격에 있다. 실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도와 수익을 창출한다.

농식품펀드는 보조나 융자가 아닌 투자 방식으로 운영되며 민간투자운용사(창업투자회사)가 직접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해 투자를 결정한다. 해당 벤처기업의 신용도나 담보력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사업 아이템의 참신성, 성공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농업에만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식품산업 등 농식품 관련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단순 투자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운용사가 보유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경영·전문컨설팅과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해 신생 벤처업체의 호응도가 높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민간 자본이 활발히 들어와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농식품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자기 분야에서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내년에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농금원·머니투데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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