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시큐]예기치 않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전 산업 분야가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 있으며, 이는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공교육, 사교육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육에 대한 관점이 변화를 맞고 이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이 홈스쿨링이다. 홈스쿨링이 주목을 받기 이전부터 아이가 원하는 방식의 학습 콘텐츠를 개발해온 홈스쿨링 기업, 키돕을 만나봤다.
사진 제공= 키돕
2017년 1월 시작된 키돕은 가정에서 쉽고 재미있게 놀이와 학습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홈키트(HomeKit)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홈스쿨링 서비스다. 지금까지 우주과학, 인체과학, 전통놀이, 색채과학 등을 주제로 20종이 넘는 홈키트를 선보여 누적 판매 수 13,000건을 기록했다.
키돕의 초기 사업 모델은 방문 수업 서비스였다. 방문교사가 집에 직접 방문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제 경험한 학부모 10명 중 8명이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서비스를 전국구로 확장하기엔 교사 인력 확보 및 고객 관리에 한계를 느낀 김성미 대표는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도 똑같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홈스쿨링, 지금의 홈키트 서비스를 고안하게 된다.
“홈키트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홈스쿨링에 대한 정의다"라며 김 대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홈스쿨링은 공교육의 대안으로 알고 있지만 키돕이 정의하는 홈스쿨링은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훈육, 보육, 대화 등 모든 지식을 확장하는 과정을 일컫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가정 내 부모 또는 주 양육자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모든 과정과 환경을 홈스쿨링이라 볼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몰입하여 학습할 수 있는 홈키트의 차별점은 우선 기획력에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홈키트 콘텐츠는 우주, 경제, 공룡, 미술 등으로 소재 자체는 기존 학습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세상에 처음 선보인 것 같은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데에 키돕만의 기획력이 핵심이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나 영상 학습 콘텐츠가 대세인 가운데서도 키돕은 책자와 활동지 등의 기존 실물 제품을 고수한다. 이는 영상의 단순한 시각적인 자극보다는 아이가 실제로 만들고 느끼면서 두뇌를 발달시키는 동시에 성취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와 함께 실물 활동을 하면서 공감대와 시간을 쌓을 수 있다.
더불어 키돕의 홈키트는 일회성 놀잇감이 아닌 지속성 학습키트로 차별화되어 있다. 다른 홈스쿨링 교재는 화분만들기, 베이킹 키트 등으로 학습보다는 단발성 놀잇감에 가까운 영역인 반면 키돕 홈키트는 교재에서 배운 지식을 활동으로 직접 경험해보면서 배운 것을 이해하고 적용해보는 것까지 지식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키돕은 자사몰과 예스24,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오면서 최근들어 B2B 차원의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홈키트 서비스가 좀 더 확장될 수 있도록 홈키트의 품질은 물론 유통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B2B2C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전의 학부모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아 사교육을 시작하는 성향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부모가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적합한 학습 콘텐츠를 직접 선별하는 힘이 생기고 있다"며 “내년부터 다양한 홈키트 가운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에게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할 수 있는 방식을 추가하여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끝으로 ‘배움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말이 있듯이, 키돕은 교육 콘텐츠 사업을 지속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언젠가 시니어용 홈키트를 확대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데일리시큐(https://www.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