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펀딩, 티클과 협력해 잔돈분산투자 서비스 출시
[아시아경제=임소라 기자] 카드로 물건을 살 때마다 발생하는 1000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모아 소액으로 투자하는 ‘잔돈금융’이 젊은 세대에 큰 인기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도 부담없이 저축과 투자를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P2P금융 기업 데일리펀딩은 지난달 13일 잔돈저축 스타트업 티클과 협력해 ‘잔돈분산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잔돈분산투자는 티클과 연동한 카드로 결제한 뒤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모아 1만원 단위로 데일리펀딩이 제공하는 P2P상품에 투자하는 잔돈 재테크 서비스다.
신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잔돈을 모아 해외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는 잔돈금융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P2P상품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펀딩의 잔돈분산투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만큼, 20대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달 20대 이용자의 투자 비중이 전체의 68.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13.7%)가 그 뒤를 이었다.
잔돈투자 수요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티클 앱을 통해 데일리펀딩에 유입된 신규 회원 중 ‘잔돈분산투자’를 이용한 회원은 44%에 달했다. 티클의 주요 서비스가 잔돈을 증권사 CMA 통장에 자동으로 적립해주는 ‘잔돈저축’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최소 1만원부터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연 9~16% 수익률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는 점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데일리펀딩은 티클 서비스의 간편함과 높은 접근성을 활용해 투자와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2030 잠재고객을 흡수할 계획이다. 티클 역시 데일리펀딩을 통해 잔돈금융 기반의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플랫폼에 탑재하며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저축과 투자를 결합한 잔돈분산투자 서비스로 2030 밀레니얼 세대의 재테크 문턱을 낮추고 금전적 부담을 덜겠다”며 “티클과의 협업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마이크로 핀테크 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